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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하늘도 보미가 무서워?

by 미스커피 2013. 7. 16.

하늘도 보미가 무서워?

아침이 되니 몸이 무겁다

살이 빠질때는 그냥 피곤하기만한데 목이 아픈걸 보니 몸살 징조다

남편이 출근하자 다시 자리를 폈다

한참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할 시간에 그럴수가 없다

항상 운동을 시작할 때마다 한번씩 몸살을 알았는데

이번에는 조용해서 그냥 지나가는 줄 알았더니

역시 몸살이 오려나 보다

오후엔 많은 강수량을 예보 했다

몸도 피곤하니 하루 쉴까 하다가 운동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오늘은 뛰는 것을 포기하고

걸을 생각으로 우산도 챙기고

신발도 물에서 신는 고무신발로 운동을 나섰다

한방울씩 얄밉게 내리던 비는 달리는 시간을 맞춰 그쳤다

또 거짓말같은 진짜이야기를 해야겠다

한시간 운동이 끝나고 집으로 들어 오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굵은 장대비모드로 전환했다

하늘도 보미를 무서워 하나?

문득 그런 생각도 든다

아무리 큰 비라도 보미가 필요로 할 때는 비가 그친다

둥줄기의 땀이 고속도로를 달리지만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운동장은 에어컨이다

피곤하다고 그냥 쉬었더라면

자신과의 싸움에 오점하나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지금 창 밖의 빗소리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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