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커피
2011. 7. 4. 23:01
불러도 들리지 않을
구겨진 종이 한장
삭힌 세월은 주인을 기다리며
낡은 필림만이 헐떡거린다
찍다 만 연지
찾아 나선
어느 여인 버선 발자국엔
부지깽이 휘드루다
불똥 튀어 화끈거린다
과거와 현재를 오르내리며
주제도 모르고 어깨를 짓누르는
지금도 느껴지는 숨결
손등에서 튕겨지는 핏줄만이
나이테를 말해 주는데
J는
영상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