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러미방/끄적끄적

어느 시낭송대회 뒷 이야기

미스커피 2011. 12. 16. 13:21

지난 11월 29 한 중구회의 소속하에

낭송대회 예심이 있었다

전년도 금상수상자가 소개해서

또 다른 시인님과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예심에 늦을까봐 회사 퇴근도 앞당겨서

헐레벌떡 달려 온 그 시인님은

숨도 고르지 못한채 낭송을 했다

 

나는 미리 도착해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주최측 원장이 물어본다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지인소개로 왔다고 하면 공평성을 논할까 싶어

카페홍보 보고 왔다고 했다

본선진출은 20여명인데

참가인원이 불과 20여명 안팍이였고

거의가 그곳에서 낭송수업을 받는 원생들이였다

 

예심은 시작되었다

낭송이란 본래 암송이 기본인데

아직 외우지 않아 심사위원이 불러줘서 다시하고

전혀 다듬어지지 않아

시낭송 대회 기본을 아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러웠다

원장말은 아직 본선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외우면 된다고 한다

참 아이러니한 원장말은 계속되고

그곳 회원들은 남아 있으라는 말을 끝으로

예심은 끝났다

 

본선이 14일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단연 카페홍보로 지원한 사람은 예선에서 탈락

패배자는 말이 없는법

못했으니 당연히 탈락했겠지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주최측 시낭송대회가 가족적 행사라 할지라도

낭송대회의 본질을 아는

그런 수준있는 낭송대회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글을 쓴다

의미있는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선 

좀더 자질을 갖추고 난뒤

시낭송 대회를 치뤘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