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난 /박목월

미스커피 2012. 1. 4. 22:33

난(蘭)

희망의 문학

이쯤에서 그만 하직하고 싶다.

좀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 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

여유 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랴.

한 포기 난을 기르듯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나고

가지를 뻗고,

그리고 그 섭섭한 뜻이

스스로 꽃망울을 이루어

아아

먼 곳에서 그윽히 향기를

머금고 싶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박목월

희망의 문학 갈래 : 서정시, 자유시

희망의 문학 성격 : 비유적, 설의적, 기원적

희망의 문학 제재 : 난

희망의 문학 구성 :

나의 소망(원관념)

난(보조관념)

무욕의 삶

가지를 뻗고, 꽃망울을 이루며, 그윽한 향기를 머금었음 - 무욕의 이미지

희망의 문학 주제 : 무욕(無慾)의 삶 추구

희망의 문학 특징 : 화자의 소망 의식을 '난'을 소재로 하여 비유적으로 표현함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이쯤에서 그만 하직하고 싶다.

좀 여유가 있는 지금, 양손을 들고

나머지 허락 받은 것을 돌려보냈으면[무욕의 삶에 대한 소망 의식]

여유 있는 하직은

얼마나 아름다우랴.[이형기의 '낙화'의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연상하게 함]

한 포기 난을 기르듯

애석하게 버린 것에서

조용히 살아나고

가지를 뻗고,

그리고 그 섭섭한 뜻이

스스로 꽃망울을 이루어

아아

먼 곳에서 그윽히 향기[무욕(無慾)]를

머금고 싶다. - 난처럼 살고자 함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욕심을 버린 화자의 마음을 '난'의 속성에 투영시켜 형상화한 작품이다. 애착과 물욕을 버리고 한 포기 난을 기르는 마음으로, 또 한 포기 난처럼 조용히 무욕의 삶을 살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이러한 시적 화자의 정서는 우리 선조들의 안빈낙도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