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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밤/함민복

미스커피 2012. 1. 11. 13:37

긍정적인 밥

희망의 문학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함민복

희망의 문학 성격 : 긍정적, 사색적

희망의 문학 구성 :

1연 : 따뜻한 밥이 되는 시

2연 : 따뜻한 국밥이 되는 시

3연 : 굵은 소금 한 됫박이 되는 시

시 한 편

삼만 원 - 박하다

쌀 두 말 - 따뜻한 밥

시집 한 권

삼천 원 - 너무 싸다

국밥 한 그릇 - 사람들 가슴을 덥혀 줌

시집 인세

삼백 원 - 이익이 적다

소금 한 되 - 바다처럼 마음이 넓어짐

희망의 문학 주제 :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자세

희망의 문학 특징 : 연마다 의미의 대칭을 이룬 대구의 형식으로 통사 구조를 반복, 변형하여 시상을 전개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이익이나 소득이 보잘것없이 적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 따뜻한 밥이 되는 시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노력과 정성]에 비해 헐하다[값이 시세보다 싸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 따뜻한 국밥이 되는 시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적은 이익]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되 대신으로 쓰는 바가지]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같은 대상에 대한 가치를 돈이 아닌 다른 것과 견주어 생각하면서 긍정적 인식으로 전환함] - 굵은 소금 한 됫박이 되는 시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이 시의 시적 화자는 자신의 시가 생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아쉬워하다가 그 작은 소득의 가치를 깨닫고 감사함을 느낀다. 화자는 자신의 시가 지니는 금전적 가치에 불만을 가지지만 그 작은 돈이 따뜻한 밥이 될 수 있고, 바다를 바다답게 만드는 짠소금이 될 수 있지 않느냐며 생각을 전환하면서 자신의 시에 담긴 참다운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은 자신은 물론 그와 처지가 비슷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준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함민복

  196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젊은 예술가상과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우울씨의 1일>, <자본주의의 약속>, <말랑말랑한 힘>이 있고, 산문집으로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이 있다.  

희망의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