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커피 2012. 2. 18. 11:42

 ★물안개

 

산 중턱 걸터 앉은  

낭자한 운무 걸머지고

물안개 속 회향하며

강줄기 뿜어 내는

훤히 비치는 실루엣은

승천하는 혼이련가

흐르는 정기

선인의 숨결 담아

허물진 삶들이 방향을 틀고

세상 밖으로 튕겨 나올때

강물에 멱을 감는 안개

안개를 먹는 나

호흡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