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커피 2020. 11. 29. 17:51
진통이 시작 된다
입술을 깨물어 내는 아픔의 진통이
하늘을 노랗게 만들고 머리채 쥐어 짜는
토해내는 기름진 덩어리를 녹이려
용광로 불구덩이 끌어 안고
떨어지는 빗방울이 머리카락에 자리를 틀며
운동장은 돌리고 그 자리에 서 있는 나!
어둠이 깔리며 신발 닳는 소리만
흙내음을 끌어 당겨 미쳐 버릴것 같은~
그래서 미치기 위해 오늘도 달리려는 것이다
우울증 빠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
숨이 차 더 이상 생각이 없을 때
멍울 토해 낸다
삼십여분 달리고 이슬방울 촉촉히
등가죽을 벗길때
가슴을 쓸어 내리는 가랑비는
곱게 빗질하고 있다
백지화 되는 내일의 설계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