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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낭송시★

[스크랩] 꽃/김춘수/낭송:오순찬/제작:JinJinArt

by 미스커피 2011. 7. 5.

 



시 : 김춘수 . 낭송 : 오순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

출처 : 문학나눔 세미의 아름다운 동행
글쓴이 : 꿈그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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