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앞둔 날
삼천배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른아침 언니가 온다는 메세지를 받고
108배로 돌렸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나서 부랴부랴
석왕사에 올랐다
행사가 있어서인지 이른 아침인데
음식 담느라 분주한 보살님들의 손길이 바쁘다
일찍 온걸 잘했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많아서 자리찾기 곤란할진데
널널하니 여유있게 108배하고 나오니 가뿐하다
울공주 선물 사주러 온 언니는
화장품 셑트를 몽땅 사 주고 더 사주려 해도
공주가 부담스러운지 거부해서 언니랑 헤어지고
우린 내일 고사치를 중원고를 찾아 나섰다
한참을 걸어서 찾은중원고,
참 어중간하게 배정받아 둘은 툴툴 거리며 또
한참을 걸어 나와야 했다
아고 다리아포
낼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 준비하고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