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는 법과 쓰는 법 - 나희덕
대부분 사람들은 시를 텍스트와 직결해서 읽으려고 한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인의 의도나 시대적 상황을 읽어낼 수 있어야한다.
롤랑바르트는 스튜툼과 풍크튬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스튜튬은 주제나 제목 같은 텍스트이고 풍트튬은 시대적 상황이나 행간에 들어 있는 의미나 시인의 의도적 강조부분 즉 하나의 부점으로 표시되는 색다른 상황이다.
우리는 시를 읽어내는데 한편의 시에서 시인의 내면적 저항과 외면적 저항을 읽어내고자 한다. 휘트먼은 한편의 시를 보고 기억하고 반영하고 기획하는 것이라 했다. 시를 잘 읽어 내는 것과 시를 쓰는 것은 손바닥의 양면처럼 표리관계이다.
제대로 새롭게 깊이 있게 경험하고 발견하는 능력과 경험의 의미를 알아내야한다. 기억을 날리지 말고 메모하는 습관으로 훈기와 열기와 생생함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고 메모해야 할 것이다.
한편의 시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어떤 점에서 감성을 건드렸는지 되새김해보아야 한다. 불투명 모호 흐린 것이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을 반영하고 재현해 내야 한다. 그리고 정확하게 핵심을 잡아서 표현 하고 내용이 언어를 획득해야한다.
삶 전체를 움직여서 집중적으로 "암중모색" 하여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하는지 구도하는 행위 좋은 시는 울림이 있는 시이다. 현대시는 개성과 영감의 소산이며 저자중심에서 수용자 중심으로 변해갔다 저자의 죽음이라 할 수 있다. 이반 일리치는 생의 3대 필수도구중 시와 도서관 자전거를 꼽았다. 사물에 새로운 메시지를 갖게 하고 고정관념을 흔들고 깨트려 주는 것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일이다. 그리고 문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기술적인 것보다 나란 존재를 이해해야 하며 나는 누구인가를 질문하고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시인, 광인, 사랑에 빠진 사람은 다 똑같아 피돌기의 수치가 같다고 한다. 시인의 욕구와 능력과 당위 3개의 변이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으며 문제 상황에서 고통을 제기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깊어 내야할 것이다. 선적 사유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 촌철살인의 능력 길러야하며 시집선택에서는 공신력 있는 출판사 가령 창비, 민음사, 문학과 지성사 면 더 믿을 수 있고 좋은시를 굳이 가지지 않고 읽을 수 있지만 이름 없는 출판사에서 간행된 시집 중에서도 뛰어난 것을 발견하는 안목도 우리의 몫이다.
시를 쓰는 과정
1. 글 쓰는 일에 대한 확신과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2. 시를 쓸 때 행복한 사람이 자질이 있는 사람.
3. 행위가 중요하다 자기 삶의 방향이 문학과 절실하게 만나는 것.
4. 시의 힘을 빼야한다 증명사진보다는 스냅사진으로 깊은 연민과 공감의 태도를 밀도와 긴장감으로 밀고 나가며 대상 앞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면 대상은 자기를 들어내 보인다. 수사보다는 정직해야 한다. 시경에 나오는 말처럼 삿됨이 없어야한다 시를 쓰는 일은 거짓됨 비본질적인 말을 걷어내는 것이며 주파수를 세우고 극적인 요 소 만 간추려내는 것이다.
5. 감각 즉 온몸으로 시를 써야한다 오감을 사용하여 눈, 코, 입, 귀 혀로 대상과 스킨십 이 요한 것이다, 로버트 카파는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전쟁터를 휩쓸며 온몸으로 사진 을 찍고 전쟁터에서 죽어갔다 사진가가 훌륭해서 좋은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몸 바쳐 찍는 사진의 위대함을 안 것이다.
6. 보고 기억하고 경험한 것 중에서 시가 되는 것을 찾아야한다.
7. 언어에 대한 민감성, 엄격함, 적합한 단어를 찾아야한다.
8. 많이 읽고 시집뿐만 아니라 과학, 철학, 생물학, 책을 보고 꽃 이름이나 사물의 구체적 특수명사들을 다 거론할 수 있어야한다.
9. 문체는 자기의 어조를 말하듯이 자신을 설정하여 자기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10. 꾸준히 쓰는 노력을 해야 하며 외부의 평가에 좌우되지 말고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한다. 새로운 나가 시속에서 형성되어 그가 쓰는 시가 있다. 정직하고 충실한 바탕이 시적진실에 이르게 된다. 언어의 소리를 소리 내어 읽어 본다(이미지네이션). 여기에서 시적 변용과 상상력이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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