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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유명시

청산에 소리쳐 부르거든/양성우

by 미스커피 2012. 1. 5.

청산(靑山)이 소리쳐 부르거든

희망의 문학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양성우

희망의 문학 갈래 : 서정시, 낭만시

희망의 문학 성격 : 서정적, 낭만적, 상징적, 참여적

희망의 문학 표현 : 화자가 누구에겐가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청자는 드러나 있지 않음.

희망의 문학 시상 전개 : ① 한에서 희망으로 ② 어둠에서 밝음으로

희망의 문학 제재 : 청산 ,꿈 , 새벽 , 큰 강

희망의 문학 주제 : 독재 정권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가슴에 쌓이는 한(恨)의 초극(超克), 불행한 현실을 떠나 미지의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는 마음,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청산(밝음, 희망의 세계. 나무가 무성한 푸른 산으로 여기서는 정치적 압제의 사슬에서 해방된 곳, 자유, 민주, 평화가 꽃피는 곳)이 소리쳐 부르거든(역사적 소명이 있거든)

(시적 화자, 현실에서 억압받고 자유를 상실한 민중)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시적 화자가 처한 불행한 현실, 독재 정권의 칼 아래 신음하던 시대,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과 이어지는 독재자 전두환정권이 집권하는 세상을 말함)

꿈도 없이 누웠다가(미래의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체념하며 사는 절망적인 모습)

이 새벽 안개 속에(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부분)

떠났다고 대답하라.(반복되는 시구로 의미를 강조)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현실의 고통과 시련에 괴로워 하는 시적 화자의 삶)

나 이미 큰 강 건너(어두운 죽음의 시대를 깨부수려는 기나긴 투쟁에 참여)

떠났다고 대답하라.(역사에 대한 당당한 자세와 남성적인 강인함과 의지적 자세가 보이고, 반복적인 강조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강화시키고 있고, 리듬감도 창출)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삶이 산 넘어 산이요 물 건너 물이지만, 절대로 버리지 못하는 희망 하나로 어려움들을 누르면서 한 세월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이 시인은 말하였다. 거친 세상의 바닥에서 희망 하나로 견디는 사람들의 가슴 안에 쌓인 한을 노래하였다. 전통적인 한국 문학의 공통된 주제를 한 단어로 말하라고 하면 한(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에서는 한을 뛰어 넘어 희망의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시는 박정희에서 전두환에 이르는 독재 정권의 폭압적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시로서, 표면적 내용으로는 현실을 벗어나 청산으로 지칭되는 어떤 이상적 공간으로 떠나는 것이지만, 이 시의 진정한 의미는 이미 그 이상향을 향해 고달픈 현실을 떠나 버렸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당시대의 부조리함, 즉 독재정권이 통치하던 그 시대가 죽음의 시대요, 흙먼지 재를 쓰고 땅을 쳐야 하는 시대라는 것을 강렬하게 고발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새벽 안개 속에 큰 강 건너 떠났다는 것도, 도피적 의미로 파악하기 보다는, 어두운 죽음의 시대를 깨치기 위한 기나긴 투쟁의 과정에 시적 자아가 당당히 들어섰다고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떠났다고 대답하라'는 감탄적 명령형의 반복어구는 도피자의 소극적 외침이 아니라 역사에 대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토해내는 남성적인 강인함이 느껴지는 의지적 결단의 의미로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1

 이 시에서 '청산(靑山)'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려 시대의 청산별곡의 현실도피처와는 다른 이곳의 '청산(靑山)'은 그것은 시적 화자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일 수도 있으며, 자유와 평화가 가득한 민주 사회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득 담은 시일 수도 있다. 여기서 다른 시들과는 다르게 시인의 분신일 수도 있는 시적 화자는 '청산'으로 떠났다는 강조를 통해서 '떠나겠다'나 '떠나겠다'는 미래형이 아니라 실천하고 있는 '떠났다'라는 표현으로 화자의 의지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시인 양성우 또한 암울한 시대에서 시인으로서 역사적 책무를 포기하지 않고 나름대로 기여를 했다. 그러한 그의 삶이 녹아 들어간 이 시는 시인과 사회, 그리고 시인과 역사를 생각하게 한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양성우

 1943년 전남 함평 출생.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시인"지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그는 진정한 민족현실의 발견과 그것에 기초한 민족의 화합에 기여하는 시들을 쓰고자 하였다 시집으로 "발상법", "겨울 공화국", "북치는 앉은뱅이",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등이 있다.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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