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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2년 신춘문예 시 당선자 평균 40세 문학아카데미 출신 강세

by 미스커피 2012. 1. 5.

 

문학계 봄은 1월부터 시작된다. 상당수 종합일간지는 매년 1월 1일 신춘문예 당선작을 실으며 새해를 알린다. 2012년 한국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품과 당선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올해는 40대 이상 고령의 당선자, 고려대 경희대 출신의 당선자가 유독 많았다. 소설 당선자(작)는 특정한 경향이 파악되지 않을 만큼 다양했던 반면, 시 당선자는 출판사 서정시학에서 운영하는 문예아카데미에서 상당수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연령은 고령화 작품은 보수화

 

'문학계 샛별'이란 말이 무색하게 올해 신춘문예 당선자들은 고령이 많았다. 시 부문은 최고령 당선자인 세계일보의 이혜원씨(64)를 비롯해 조선일보, 서울신문이 모두 40대 당선자를 내며 평균 연령을 크게 올렸다. 시 부문 당선자의 평균나이는 39.99세다. 소설 역시 동아일보 김영옥씨(중편), 서울신문 윤숙희씨, 조선일보 안숙경씨 모두 47세로 고령화 추세를 반영했다. 소설 부문 평균 나이는 36.7세다. 평론은 전통적으로 고령의 등단자가 많았던 부문이지만, 올해는 평균 28.8세로, 부문별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다. 이런 결과는 '1980년대생, 20대 당선자'가 가장 많았던(16명) 2011년과 비교해 확연한 변화다.

작품 경향은 예년과 비슷한 가운데 더 안정적이고 전통적인 형식이 주류를 이뤘다. 문학평론가 이광호씨는 "출신 지역과 세대가 다양한 사람들이 투고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작품의 평균적인 완성도를 볼 수밖에 없다"며 "당선작 면면을 보면 보수적인 작품부터 젊은 작품까지 다 포진해 있지만, 지난해 문예지 당선작에 비하면 독특하거나 미학적으로 전위적인 측면이 덜하다"고 말했다. 소설은 직장인의 비애를 그린 김솔의 '내기의 목적'(한국일보)과 치킨배달부가 50만원 때문에 고객의 자살시도를 돕는다는 내용의 김혜진의 '치킨 런'(동아일보)을 비롯해 세태를 반영하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시 부문은 "지난 몇 년 간 문단에서 주목을 받았던 실험시(전위시)들이 줄고 다시 서정시가 주류를 이루었다"(이광호)는 평이다.

 

고려대, 경희대 출신 다수

올해 신춘문예 시 부문 등단자 7명 중 3명은 최동호 고려대 교수가 운영하는 출판사 서정시학의 문예아카데미 출신이다.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공부한 안미옥(동아일보)씨를 포함하면 과반수가 출판사의 문학 아카데미 출신인 셈이다.

한국일보 류성훈씨, 경향신문 최호빈씨, 세계일보 이혜원씨는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수년간 서정시학 문예아카데미에서 시를 배웠다. '월요반'에서 '토요반'까지 6개 시 합평모임이 운영되는데 여태천, 신해욱, 권혁웅 등 고려대 출신의 중견 시인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류성훈, 최호빈씨는 금요반, 이혜원씨는 화요반 출신이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이미 이용임(2008 한국일보), 이우성(2009 한국일보), 김은주(2009 동아일보), 유희경(2008 조선일보), 양수덕(2009 경향신문), 이동욱(2007 서울신문) 시인을 배출했다. 류성훈씨는 "이 모임은 작품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성향의 사람이 모인다. 합평을 할 때 문우와 강사들이 (시의 수준을) 평가 하지만, 절대 '어떻게 고치라'고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시 당선자 안미옥씨는 '문지문화원 사이' 아카데미에서 2년간 이원 시인을 사사했다. 함께 공부한 오주리, 심지아씨가 2011년 문학사상, 201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하는 등 최근 출판사 아카데미 출신이 등단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5명, 경희대가 4명으로 가장 많다. 전통적으로 신춘문예 등단자를 다수 배출했던 중앙대, 동국대, 서울예대 등은 올해 2,3명에 그쳤다. 최호빈씨(고려대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는 "고려대의 특정한 학풍이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대학에서 시와 평론을 겸하는 작가를 자주 접하면서 등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윤주기자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201/h2012010421165386330.htm


출처 : 서정문학
글쓴이 : 旦 김 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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