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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장춘단 공원/배호

by 미스커피 2012. 1. 26.

첨부파일 배호-안개낀 장춘단 공원 [MR].mp3

 

 


                                  안개낀 장충단공원 /배호

 

안개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
지난날 이자리에 새긴 그 이름 뚜렷이 남은 이 글씨

다시한번 어루만지며 돌아서는 장충단공원


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
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
가버린 그사람이 남긴 발자취 낙엽만 쌓여있는데

외로움을 달래가면서 돌아서는 장충단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