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초대로 단양으로 1박 야유회를 떠났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5명이 2차로 노래방 갔다와서
다음날 산행 위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사이 술 한잔의 객기로 엄청난 사고가 났다
단양에선 손 댈수 없어 119로 서울까지 이송하는
숨가뿜으로 수술 들어갔지만 실명 99%란다
잠자리에 들기전 그사람이 내게
"눈이 참 맑아요'' 라고 했던말이
뭔가를 암시한것처럼 자꾸만 뇌리를 스친다
나의 잘못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최면을 걸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기엔 너무도 큰 사건이다
뜬 눈으로 밤을 꼬박 새우고
껄끄러운 눈 비벼가며 새벽5시에
동행 한분과 혜숙이 셋이서 산에 올랐다
잠깐 스쳐 지나갈것을 영원히 마음의 빛을 안겨주고 간
사람이 야속타할까~~~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면 내마음은 아무것도 아닌데
09.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