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방/★좋은시★

[스크랩] [낭송추천시] 따뜻한 그리움/허형만

by 미스커피 2011. 5. 9.

따뜻한 그리움

 

 

                        허 형 만

 

 

입춘도 지나고

겨우내 눈 녹은 자리로

영춘화 노랗게 꽃망울 터지니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작은 몸짓 하나에도

아직은 떨리는 햇살처럼

나의 가슴 또한 소리 없이 떨리나니

 

땅은 따뜻하여라

그곳에 뿌리박고 숨쉬며

월백설백 삼동을 견뎌낸 푸르른

생명의 기다림은 더욱 가상하여라

영춘화, 영춘화, 그

노란 꽃잎 환하게

피어난 기쁨으로

오늘 아침

햇빛 또한 따뜻하여라

출처 : 부천여성문학회
글쓴이 : 고경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