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등 연선화 (낭송-세미 서수옥) 어미야 자꾸 키가 줄어든다 세월이 갉아먹은 연골이 한 뼘은 삭아 들어 낫자루처럼 휘어진 등엔 지금도, 살그랑 호미질 소리를 자장가로 듣던 아가의 베넷 웃음이 업혀져 있었다 뾰족한 새순이 단풍이 들기를 수차례 그 세월에 강산마저 변하였거늘 영원불변 화석처럼 변하지 않는 고향이며 향수이고 그리움인 나의 어머니 삶의 풍상을 받쳐 든 굽은 등은 어머니의 숨소리와 내 심장 소리가 교통하던 곳 그곳에서 울음을 멈췄고 그곳에서 잠을 잤으며 그곳에서 꿈을 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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