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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화염영혼

by 미스커피 2011. 9. 29.

 

흐늘거리는 치마폭

허공에서

식별할수 없는

손을 내어 보지만

간지러움만 태울 뿐

 

무얼찾고 있는지

품에 안길 한걸음인데

레드카펫 디딜수 없는

초라한 무명

알수없는 형체

물안개를 밟고 있다

 

손은 있으나

문고리가 없고

발이 있으나

어둠을 밝힐 등불이 없다

가야 할 운명이라면

화염만은 피해 줄 것을

엉키설키 어우러진

슬픈 영혼

침묵속에 묻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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