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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유명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by 미스커피 2012. 1. 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희망의 문학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김종삼

희망의 문학 성격 : 철학적, 사색적, 문답적

희망의 문학 주제 : 시인의 가치와 올바른 사회적 역할 / 서민들의 성실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긍정

희망의 문학 특징 : 일상적인 체험을 통해 시인이 지향해야 할 사명 의식을 드러내고 있음.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시와 시인의 존재 의미와 가치에 대한 질문]

나는 시인이 못됨[반어법]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 시가 뭐냐'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과정]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시가 뭐냐'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음을 암시함]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선남선녀, 필부필부]

그런 사람들이[어려움 속에서도 인간적인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시인'의 모습을 발견]

이 세상에서 알파[그리스 자모의 첫 자로 관용구로 '오메가'를 같이 사용하여 '처음과 마지막'과 '시작과 종결', '전부. 총체.'의 뜻으로 표현]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힘겨운 삶 속에서도 선한 심성과 인정을 지닌 사람]이라고.[그런 사람들이 ~ 시인이라고 :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의 모습에서 가장 사람다운 가치를 발견함] - 시인의 본질에 대한 '나'의 생각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인간다운 세상을 꿈꾸는 시인의 바람과 사회적 책무를 평범하고 단순한 진술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가장 비범한 것은 가장 평범한 것일 수도 있다는 평범한 삶의 철학에서 나온 체험적 결과라는 관점에서 볼 때 시인은 '시가 뭐냐'라는 질문에 하루 종일 답을 찾아 배회하다가, 저물녘에 남대문 시장에서 고생스럽지만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알파'요, '고귀한 인류'요, '영원한 광명'이며, 진정한 '시인'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이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진술 속에 인정이 사람다움의 기초라는 인식을 드러내는 한편, 시적 화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모습 속에서 인간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그들이 바로 '시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인'은 세상의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하며, 좀 더 나아가 그런 삶의 가치를 지켜내는 데에 앞장서야 하는 존재라고 해석하고 있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김종삼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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