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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살짝 미안해

by 미스커피 2012. 3. 23.

지난주 친구와 산행을 위해 집을 비웠다

이번주는 동창회로 대전행을

또 비워야 한다

가족들에게 살짝 미안해 진다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참석해준 동창들에게

감사의 표를 전해야 하기 때문에

반가운 친구들 얼굴도 볼겸 동창회에 참석한다

만나면 허물없는 초딩친구들

멀리있기 때문에 못 느껴서일까

사심없는 친구들이 있기에

언제나 대전이 그립다

여건이 된다면 당장이라도 대전으로 가고 싶다

청주친구는 청주로왔으면 한다

예전처럼은 돌아갈 수 없지만

가끔은 여유로운 차 한잔으로

친구들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남은 인생 즐거움에 몸부림치지 않을까

외로움에 어둠을 먹어 본 적 있는가

시간이 깊어 갈수록 눈은 뻑뻑 해지고

머리속은 뒤 범벅이 된다

어둠이 가실쯤이 되서야

밀물이되는 눈꺼풀

낮이 밤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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