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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1회 나라사랑 물망초예술제(펀치볼을지전망대)

by 미스커피 2012. 6. 7.

“아물지 않은 분단의 상처 돌아보는 계기”
양구서 제1회 나라사랑 물망초 예술제… 호국영령 추모
2012년 06월 07일 (목) 김정호
▲ 6일 양구 해안면 을지전망대에서 열린 제1회 나라사랑 물망초 예술제에서 시낭송가 공혜경씨가 헌시 ‘넋은 별이 되고’(유연숙 시)를 낭독하고 있다. 양구/김정호

6일 분단의 상징 DMZ에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통일을 기원하는 ‘제1회 나라사랑 물망초 예술제’가 열렸다.

철책을 앞에 두고 북녘땅을 내다볼 수 있는 양구 해안면 을지전망대에서 펼쳐진 예술제에는 김형국·서지문·최영하 비목마을사람들 공동대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김재형 춘천mbc 사장, 전창범 양구군수, 박승용 군의회 의장, 이산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6·25전쟁의 참상, 호국영령들의 은덕,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 남북통일의 비원(悲願), 나라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뜻을 담은 ‘물망오계(勿忘五戒)’를 슬로건으로 내건 예술제는 호국영령들을 숭모하는 묵념과 분향, 헌다례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한명희(전 국립국악원장) 비목작사가와 참석자들이 물망오계를 각각 선창, 제창하며 안보의식을 고취시켰다.

유강진 성우와 공혜경 시낭송가가 각각 헌시 ‘다시 6월에’, ‘넋은 별이 되고’를 낭송하자 객색은 숙연해졌고, 침묵이 흘렀다.

김철호 테너의 ‘신고산타령’ ‘금강산아’와 바로크합창단의 ‘전선야곡’ ‘물망초’ ‘그리운 금강산’ ‘우리의 소원’등 평화를 염원하는 선율이 남과 북의 하늘을 적시자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박명숙무용단의 공연과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씨의 민요 메들리, 회심곡도 참석자들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산가족 이용훈(65·춘천)씨는 “북한 땅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가진 수준 높은 공연이 감동적이었다”며 “뜻깊은 자리를 통해 호국, 통일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이번 예술제는 비목마을사람들과 양구군이 공동 주최했고, (사)이미시문화서원과 나라사랑 시민화랑단이 주관했으며, 강원도민일보와 통일부, ROTC중앙회 등이 후원을 했다.

김형국 공동대표(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는 “60년이 지나도 이 땅에는 냉전이 흐르고 있다”며 “6·25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 더욱 긴박함이 느껴지는 이 자리에서 가진 이번 행사가 나라안보 상황을 제대로 헤아리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구/김정호 kimpro@kado.net

 

창가에서 카메라들고 열씸히 녹화하고 있는 보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