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있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가식인지
식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사람이려니
간사한게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사람일게다
말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필요를 느끼게 하는 그런 관계
알 수 없는 끈끈한 무엇이
설 익은 감을 입에 대었을때 그런기분
영 떫다
바보는 바보가 아니다
천재여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에
바보를 바보라 말 하는 것이다
그냥 웃고 떠들고
그게 전부인 것 처럼 살았던 삐에로는
얼마나 허왕된 삶이였는지
새삼 느끼게 해 주는 떫은 맛
그것은 중후함의 무게를 저울질 하게 한다
클라이막스의 음성을 토해 내 듯
관중들에게 준 웃음이
아름답게 탄생하는 흑진주의 고통이라는 것을
그들은 왜 모를까~!!
빛을 보길 꺼려하는 삐에로는
잠시 어둠속에 눈을 고정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