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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유명시

다리 위헤서/이용악

by 미스커피 2012. 1. 10.

다리 위에서

희망의 문학

바람이 거센 밤이면

몇 번이고 꺼지는 네모난 장명등을

궤짝 밟고 서서 몇 번이고 새로 밝힐 때

누나는

별 많은 밤이 되어 무섭다고 했다.

 

국숫집 찾아가는 다리 위에서

문득 그리워지는

누나도 나도 어려선 국숫집 아이

 

단오도 설도 아닌 풀벌레 우는 가을철

단 하루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

어른처럼 곡을 했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이용악

희망의 문학 성격 : 회상적

희망의 문학 어조 : 그리움의 어조

희망의 문학 구성 :

1연 - 어린 누나의 모습

2연 - 국숫집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유년 시절을 추억함

3연 - 가난했던 유년 시절

희망의 문학 주제 : 유년 시절과 누나에 대한 그리움

희망의 문학 특징 : 유년시절과 관련된 단편적인 기억들을 제시함.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바람이 거센 밤이면[고달픈 현실로 누나의 여린 면모와 대비되는 상황]

몇 번이고 꺼지는 네모난 장명등[대문 밖이나 처마 끝에 달아 두고 밤이면 켜는 유리등]을

궤짝 밟고 서서 몇 번이고 새로 밝힐 때[키가 작은 어린아이이기 때문 바람이 매우 거세기 때문 / 가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누나는[추억과 그리움의 대상]

별 많은 밤[고달픈 현실]이 되어 무섭다[어린 누나의 여리고 독특한 감수성을 보여주는 말로 고달픈 현실에 대한 두려움]고 했다.

 

국숫집[화자의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공간] 찾아가는 다리[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 위에서

문득 그리워지는[정서의 직접적 제시]

누나도 나도 어려선 국숫집 아이

 

단오[음력 5월 5일로 그네뛰기·씨름 등을 하며 즐김/ 여기서는 여름]도 설[겨울 / 새해의 첫머리]도 아닌 풀벌레 우는 가을철[쓸쓸함의 정서를 환기시킴 / 감정이입]

단 하루

아버지의 제삿날만 일을 쉬고[쉬는 날이 거의 없는 고단한 생활]

어른처럼[어린 시절부터 어른스러웠던 누나의 모습 - 모성적 측면] 곡을 했다

.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이 시의 화자는 국숫집을 찾아가는 다리 위에서 문득 어린 유년 시절과 누나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어린 시절의 화자와 누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국숫집의 아이들이었다. 단오도 설도 쉬지 못하고, 아버지의 제삿날에만 일을 쉬고 어른처럼 곡을 했던 화자의 어린 시절은 비록 가난으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화자는 그런 유년 시절에 가족들이 서로 살을 맞대고 함께 살았던 단편적인 기억들을 간결하게 제시하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다.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이용악

 1914∼? 시인. 함경북도 경성(鏡城) 출신. 호는 편파월(片破月)이나 작품 활동은 주로 본명으로 하고 있다. 1936년 일본 조치대학(上智大學)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신문사와 잡지사에 근무하면서 시작 활동을 하였다. 1930년대 중반에 등단하여 그가 월북하였던 6·25 당시까지 4권의 시집을 남겼다. 월북 후의 시작 활동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 없다.

산문은 양적으로 극히 한정되어 수필과 평문 몇 편에 불과한 천성(天性)의 시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어느 유파나 동인에 가담하여 활동하지는 않았으며 초기에 몇 편의 습작품을 지상에 발표하다가 곧바로 ≪분수령 分水嶺≫(三文社, 1937)과 ≪낡은 집≫(三文社, 1938) 등 2권의 시집을 연이어 출간하면서 시단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1930년대 후반에 서정주(徐廷柱)·오장환(吳章煥) 등과 함께 3대시인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후 그가 월북하기까지 ≪오랑캐꽃≫(雅文閣, 1947)과 ≪이용악집 李庸岳集≫(同志社, 1949) 등 2권의 시집을 더 간행하였다. 그는 유학시절에 여러 가지 품팔이 노동을 하면서 학비를 조달했는가 하면, 민족해방을 위한 혁명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하다가 몇 차례 일본 관헌에 잡혀가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런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이룩한 그의 시세계는 보다 절박한 시대적 상황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식민치하의 우리 민족, 특히 간도 유이민(流移民)들이 겪었던 비참한 생활실상을 밝혀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또한 그 유이민들이 고국에 돌아와서도 소외되어 궁핍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과 좌절감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그는 암담했던 한 시대사를 고발한 시인으로, 항시 없는 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한 시인일 뿐만 아니라, 단형서사시(短形敍事詩)의 형식을 실험한 작가로 근대시사에 공적을 남기고 있다.

≪참고문헌≫ 李庸岳詩全集-附散文(尹永川 편저, 창작과 비평사, 1988)
≪참고문헌≫ 越北文人硏究(권영민 편, 문학사상사, 1989)
≪참고문헌≫ 현대시인연구(김학동, 서강대학교출판부, 1991)(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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