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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오월을 사랑합니다

by 미스커피 2013. 6. 7.

푸름이 왕성함을 사랑하고 라일락이 

향기를 품어서 사랑하고

아카시아 피어나는 5월을 그립니다

코 끝에서 녹아나는 상큼한 무형의 색깔

옷을 벗기려 하지만 잡히지 않고

출렁거리는 바지가랭이 사이에서 숨을 고른다

고개를 내밀며 악수를 청하니 갈 길이 멀다 돌아서고

대신 숨을 쉬는 딱딱한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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