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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오랜만에 둘이서(하윤)

by 미스커피 2023. 7. 10.


대전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둘이서...
대략 10년만인거  같다
퇴근을 하고 출발해서
늦은 오후였지만
햇님이 방실방실 한다
반짝이는 불빛 사이로
밀어내는  목젖이  마이크를 삼킬기세다
소맥의 맛을 눈치 챈 내게
투명한 유리컵은 말한다
너는 오늘 내거라고...

이곳은 대전 상소동에
위치한 산림욕장인데
해외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한사람이 17년 동안
쌓아온 돌탑이라는데
돌 하나하나에 모든 정성이 깃들었다
숲으로 들어가니
여름을 망각하게 시원함이
온몸을 휘감는데
더 나아가서 흐르는 물이
지압까지 해 준다
피로가 한순간에 환골상태!


강한 돌풍과 비를 예고 했지만
이번에도 우릴 피해 달아났고
뜨거운 햇살에 이맛살이 윙크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의 책장을 만드는
정겨운 하루를 보냈다
돌아 오는 기차안은 포근한 속삭임에
엔돌핀 주사를 맞는 꿈자리로 접어 든다
어느새 우린 영등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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