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원입시날(기행)

# 1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찰밥을 하고
미소된장국 끓이고
불고기에 줄줄이소세지,
울공주가 아침을 먹어야
덜 떨릴것 같아서  준비했다
둘이 함께 하니 위안은 되지만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2

부평역 7시20분이다
8시부터 9시까지 연습하고
10시에 입실이라니까
한시간의 여유동안  식사를 하면 될듯,
전복죽을 할까 하다 탈 날수도
있어서 찰밥으로 했다
수능입시때도 그랬듯이~~

#3

7시46분 신도림 환승
전철 안 사람들은 덥지 않은지
편한자세인데 나만 땀이 나는걸까?
점퍼를 벗고 머리를 올리고
그래도 땀이 난다

#4

8시20분 연습실 도착
드디어 울공주 피아노에 열연하는 모습
안타까울많큼 가냘픈 모습이다
연습한많큼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5

공주와 짧은  담소를 나누고
화이팅 하며 입실했다
마칠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걱정했는데
밀려서 한시간은 더 늦을거 같다는
수험생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
안에서 떨고 있을 공주를 생각하면
애처롭지만 더 이상은 경계선!

#6

이렇게 남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철 없는 장미꽃 한송이가 반겨준다

이화여대 캠퍼스 정원의 가을은
각양각색 스케치로 한참 뽐내고 있다

신촌 거리가 은행단풍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휘어 잡는다

#7

약2시간의 시험을 치르고
초밥을 먹으며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아쉬움만 가득한 지나간 시간들은
다가 오는 국민대 입시에서 주워
담아야 겠다
힘내자!
다다음주 국민대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