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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자작시◀

나는야 노인

by 미스커피 2011. 10. 17.

 

지팡이 흔들흔들

고개는 설레설레

열씸히 턱을 놀리지만

씹지 않아도 고드름 하나

짝발 질질 끌며

무작정 걷다가도 꽥 소리한번

고사리 앞에 쪼그리고 앉아

어른보면 인사를 해야지

참견하며 껄껄껄

 

백발에 역겹다고?

동네마다 폐휴지 동나고

자식들 민폐될까 반 벙어리

피할 수 없는 외길 인생

방향은 하나

아름다운 흠뻑적신

그렇게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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