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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울공주와 데이트

by 미스커피 2012. 8. 20.

운동을 해야 하는데 비가 내린다

산책을 하기로 하고 울공주와 데이트를 했다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느낌은

집안에서의 선풍기 바람과는 사뭇 다르다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들으며

둘은 심지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대학생이 되어 대화가 성립되는 나이이니

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울공주이기에

모처럼만에 대화는 둘의 답답함을 뻥 뚫어 주는 시간이 되었다

머리가 아프다고 요즘들어 자주 이야기 하는데

아프다는 말만 들으면 가슴이 철렁 한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말,

울공주가 그런 공주인데

가끔 아프다는 소리는 나의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을 준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웃으며 행복해 하는 그런 공주를 바란다

모처럼만에 스트레스를 풀었는지

오늘 아침엔 머리 아프다는 소리를 못 들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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