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은 취해 있었다
허름한 신발이 향한 곳은 싸구려 선술집
주머니에 대충 구겨 넣은 천원짜리 몇장
흐느적거리는 여인네의 웃음소리
남자의 굵은 베이스에 가려지고
반쯤 벗겨진 신발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엄지발가락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의자위에 걸터 앉는다
반짝이는 불빛들은 주먹 날리고
눈도 마주치지 않는 키 큰 사내는 방향등을 제시한다
나의 괴성에 하늘도 박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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