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일

6시45분

사랑하는 아들아

오늘은 너의 방문을 열지 않았다

방문이 닫혀 있으면

네가 곧 나올것 같거든.

오늘은 22사단으로 배치가 되는 날이지?

사고가 많은 부대라서 걱정이 앞선다

102부대에서 찍어 준 사진을 보니

조금은 위안을 준다만

22사단이라는 말은 불안하게 한단다

너를 비롯해 22사단으로 가는 훈련병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나오기만 기도할께

오늘은 발뒷꿈치에 상처가 나서 걷기가 불편하네

마침 네가 사준 밴드가 있어서

붙이고 나니 한결 아프지 않다

입대할때 주려고 비닐봉지에 넣어 놨던건데 엄마가 잘쓰네

조그만 상처도 이렇게 아픈데 행군 할 때 상처나면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