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의 지우개 / 차정숙
먼 길 돌아 원점이다
어둠이 밀리는 대천 해수욕장
도시의 거품을 걷어 내려는 젊은이들이
아우성의 손짓을 보낸다
뜨거운 햇살을 거부하는 몸살이
바다위에서 허우적 거리며
잠수하기를 반복하던
나의 젊음을 소환해보자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
추억속에 머물러 있는 그때를
그들이 헤집어 준다
심장이 고동치는 메세지가
파도에 밀려온다
거부하는 아픔이 수면위에서 공중분해 되고
잡히지 않는 그들의 목소리는 멀어져 간다
여명을 알리는 노래방이 정적을 깨고
어둠을 묻으러 달려 든다
망각이란 이름은
또 한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걸음마를 시작하고
*ps
대천해수욕장에서 1박은
나이를 환골상태로 흔들었다
시간이 깊어 질수록 늘어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몇십년된 기억들을 되씹게했다
모래위에 올려놓은 카스~~
나의 노래가 삑소리나도
마이크를 찢게해서 햇살이 빵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