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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낙엽페이퍼(기행문)

by 미스커피 2025. 11. 11.

#1 남이섬


롤링페이퍼~아니
낙엽페이퍼라 해야겠다

평범한 여인네들의 가을여행!
9명이 두대의 차를 대동하고 질주를 시작했다
비 올거라던 예보는 햇살이 민망한 듯 고개를 숙인다
곳곳에서 봐 달라는 단풍들이
오선지를 파고 들며 전하는 메세지는
콩나물 머리가 되어
한올한올 머리카락속으로 파고 들었고
멈춘 발길속에 "아"라는~탄성이
하나의 노래가 되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단풍들의 행진이
눈이 부셔 이맛살을 찌뿌려도
올라가는 입꼬리는 막을수가 없었다
한때는 젊은이들의 낭만지였고
또는 대학생들의 캠프지였던 남이섬이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외국인이 가득해
외국에 왔나 싶을많큼 관광 성지가 되어 있었다
낙엽을 밟는 아줌마들의 행진은
어느새 감성 풍부한 소녀들의 모드로 전환 되었다
18개 신발들의 앞다툼속에
깊은 산속은 어둠이 손을 내민다
숯불위에 놓여 진 삼겹살이 기름을 토해내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다
어둠속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는 깔딱거리고
이웃집 담장을 기웃거린다

#2 한탄강 출렁다리

밝아 오는 햇살을 오지 말라고
거부의 몸짓으로 얄밉게 째려 본다
누가 아줌마들의 화장을 분장이라 했던가!
예쁘게 색칠한 9명의 소녀들은
화장을 곱게 한 미스코리아들이다
그녀들이 움직인곳은 한탄강 주상절리다
시간이 다소 부족한 관계로
잔도길 중간에서 되돌아 오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눈동자에 홍천강을 스케치 했다
한가로이 수영을 즐기고 있는 오리한쌍과
돌뿌리에 부딪혀 거센 숨소리를 토해내는 물쌀을 보면서
언제일지 모를 만남을 기약했다
적어도 내겐 낯선이들의 여행이였지만
오래 지속된 만남인듯한 성숙함을 보여 준
술래잡기의 광기들~
그녀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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