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꾸러미방/끄적끄적

그네 보따리 (09.8 .28시화전작품)

by 미스커피 2010. 8. 2.

그네 보따리

                       차정숙


(20대 )

하고싶은 일도 많았던 그때

생각에 잠길때면 그네를 탔다

흔들거림속에 

먼훗날 살아갈 지표(指標)

살포시 털어놓으면

왜 삶은 자꾸 삐걱거리는지

다시 그네에 앉아 보았다                   

그때처럼 무얼 하고 싶어서가 아닌

2세를 위해 무엇을  하는

고민의 보따리를 열기 위해서다

스쳐가는 지난날을

이야기 보따리가

풀어질 때마다

나이테 하나씩 이마는 굵어지고

나는 밑둥 튼실한

아줌마가 된다  

 

08.9.15

'♠ 꾸러미방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말리는 밤  (0) 2010.08.02
숲(09.8.28시화전작품)  (0) 2010.08.02
강원도 설악산 기행  (0) 2010.08.02
나에게 운동은 허영과 자만  (0) 2010.08.02
길(2003년시조대회장려)  (0)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