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6시
잠을 깨어 다시 자려해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우리딸 졸업식
나이를 먹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게도 한때는 세월의 흐름을 막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크고 있는것을
바라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아이들이 어릴때 느꼈던
불안,초조
이제는 하나의 사치처럼
장식장에 올려놓고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성공이랄까
어느덧 12년이란 세월이 훈장처럼
나의 가슴을 흐뭇하게 한다
딸이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나도 만학의 길로 접어들어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해야 한다
거의 20여년을 놀다 다시 방송대에 입학했다
다시 공부할수 있다는것에
희열을 느낀다.
09.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