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보따리
하고싶은 일도 많았던 20대
생각에 잠길때면 그네를 탔다
흔들거림속에
먼훗날 살아갈 지표(指標)
살포시 털어 놓으면
왜 삶은 자꾸 삐걱거리는지
다시 그네에 앉아 보았다
그때처럼 무얼 하고 싶어서가 아닌
2세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고민의 보따리를 열기 위해서다
스쳐가는 지난날을
이야기가 풀어질 때마다
나이테 하나씩 이마는 굵어지고
나는 밑둥 튼실한 아줌마가 된다
숲
산사의 고요함은
이슬위에 쌓여가고
귓전을 울리는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어느사이 두 손은
하늘향해 노를 젖는다
세속의 흙 먼지를
가지위에 올려놓고
두 줄기 가로수에 사랑과 행복 실어
푸르름을 감싸 안는다
살찌운 대지를
푸른향에 가득 담고
물과 바람소리 배낭에 가득담아
자연과 벗 하여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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