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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詩 공부

문학이란 무엇인가(황금찬시인)

by 미스커피 2011. 12. 12.

 

// 문학이란 무엇인가


황금찬 시인


이 거창한 물음에 대하여 그와같이 거창한 답을 원하지 않는다. 바위로 묻고
모래로 대답한다는 말이 있다.

문학은 학문이 아니다. 문학은 역시 문학일 뿐이다. 다시 문학은 무엇인가.
문학은 인간생활의 거울이다. 그 거울을 통하여 인간이 더듬은 과거를 알고
그 과거를 거울에 준하여 또 미래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문학이 없는 동물들은 자기를 더듬어 볼 수도 없고 또 거울을 통해
미래를 예상할 수도 없는 것이다.

문학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되는가

문학에는 종류가 실로 많다.
시가있고, 시에도 크게 몇 가지로 구별할 수 있으리라.

서사시가 있고 국가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극시가 있으면 희곡이 있고
수필이 있으면 서정시가 있다. 극시니 희곡이니 수필이 다 운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문에는 또 어떤 종류의 문학이 있는가.
제일 먼저 소설을 들어야 한다.

소설의 형식에도 몇 가지의 형식이있는데 장편이 있고 중편이 있으며,
단편이 있고 아주짧은 소설에 장편(콩트)등이 있다. 그리고 큰 맥으로써
평론이 있다.

그런데 이런종류의 문학이 우리들(독자)에게 무슨 관계가 있을까 책
(작품)은 씨앗을 받아 내년의 봄을 기다리며 종이봉지에 싸둔 것과 같다.
.
그 종이 봉지를 그대로 두면 씨는 역할을 못한 채 그대로 있지만 씨를
땅에(독자의 마음) 심는 사람은 나무를 보고 잎을 보고 꽃을 보며 가을
에 열매를 얻는 행복을 갖는 것이다. 그와 같은 것이 문학과 독자와의
관계다.

시와 독자 사이에는 공리성이 있게 된다.
시를 읽은 독자에게 어떤 이득을 주어야한다. 그 이득이 무엇일까.
시는 읽는 독자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가.

1.언어의 순화
2.정서의 정화
3.생활의 예지

이 세가지를 독자에게 시가 주게 된다. 이것은 극히 간단히 적은 것이다.

소설은 또 어떤 세계를 독자에게 주고 있는가. 그것도 역시 공리성을
주게 되는데 시와는 좀 차이가 있는 것이 된다.

1.신세계의 발견
2.신 인간의 탐구
3.생활의 예지

소설의 독자에게 소설이 주는 공리성이다.
문학의 종류에 따라 공리성이라 다를 수 있다.
수필은 독자에게 어떤 공리성을 주게 된는가.

1.애정의 반추
2.신 생활의 탐구
3.생활의 예지

문학은 이런 특성을 종류마다 갖고 있다.

누가 말해도 문학작품을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만이 인간의 의미와
사랑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정리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사람이 갖는 즐거움
중에서 가장 큰 줄거움이 창조의 즐거움이다.

그리고 그 창조의 즐거움중에서도 더 큰 줄거움이 문학하는 즐거움이다.

창조의 즐거움은 얼마나 클까? 즉 우주를 있게하고 태양을 다시
뜨게하고 사랑으로 주검을 능히 이기게 한다.

나는 보았다. 민들레의 씨가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다가 어느날 자기가
앉을 곳을 찾아 싹이 트고 뿌리를 내리고 급기야 꽃이 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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