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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유명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by 미스커피 2012. 1. 4.

남으로 창을 내겠소

희망의 문학

남으로 창을 내겠소.http://planet.daum.net/pcp/Gate.do?daumid=ldaho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희망의 문학 지은이 : 김상용

희망의 문학 갈래 : 자유시, 서정시

희망의 문학 성격 : 낭만적, 관조적, 서정적, 전원적, 자연 친화적, 목가적

희망의 문학 구성 :

1연 :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안빈낙도적인 삶 - 전원에서의 소박한 삶에 대한 동경

2연 : 욕심 없고 인정어린 삶 - 자연을 즐기며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삶

3연 : 자연 속에서 달관과 여유의 웃음 - 삶에 대한 달관의 경지

현실

광명이 없는 곳, 삶을 여유롭게 누릴 수 없는 곳

밝음의 지향, 삶의 여유로운 추구

희망의 문학 제재 : 전원 생활

희망의 문학 주제 : 전원의 평화로운 생활을 갈망함, 전원 생활을 통한 달관의 삶, 전원에서의 욕심 없는 자연친화적인 삶 추구

희망의 문학 특징 :
      ① 2음보격이 주된 율격을 이룸

      ② 비유법을 사용함

      ③ 함축미 있는 표현으로 여운을 주어 감동의 효과를 증가시킴

      ④ 친근하고 소박한 어조로 대화조의 어조를 사용함

      ⑤ '-오'라는 예사 높임의 활용 어미

희망의 문학 출전시집 「망향(望鄕)」(1937년판) 중에서 / * 첫발표 - {문학} 2호, 1934.2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남[화자가 지향하는 이상향으로 광명, 평화, 동경, 희망을 상징]으로 창을 내겠소[자연에 순응하는 삶   ('∼소, ∼요, ∼오' 등의 회화조의 언어는 친근감을 주고 거리감을 해소) / 햇볕, 논밭, 새소리가 가득찬 소망하는 삶의 상징적 방향]

밭이 한참갈이[조그만 밭으로 한참갈이는 시인의 조어로 새참 한 번 먹을 동안이면 소로 잠깐이면 갈 수 있는 작은 밭이지만 심적으로는 한참을 갈 만큼 넓은 땅으로 쓰여 안분지족의 삶의 태도가 드러남]

괭이로 파고

호미[괭이, 호미는 농사일을 비유하는 것으로 대유법]론 풀을 매지요

육체 노동과 전원 생활의 가치 - 건강한 생활

 

구름[세속적 삶 / 도시생활의 유혹]이 꼬인다[유혹한다고 해도] 갈 리 있소.[가지 않겠다는 설의적 표현으로 겸손하고 친근한 시골 사람들의 언어.]

새노래[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은혜]는 공[공짜로]으로 들으랴오.[해학적 표현   - 음악성이 고려됨 (자연과 인간의 관계) / 자연에 동화되는 삶의 자세와 전원 생활에 대한 화자의 만족감이 나타남]

강냉이가 익걸랑 [소망하는 삶의 구체화]

함께 와 자셔도 좋소.[낙천적이고 인간미 있는 삶 (인간과 인간의 관계) / 자연을 즐기며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삶]

 

왜 사냐건

웃지요[삶에 대한여유와 관조와 달관의 자세로 가장 함축적인 부분(인생관, 세계관) - 한국적이면서 동양적인 생활철학이 담긴 말로 ① 굳이 대답할 필요가 없다.  ② 말로 설명할 수 없다.  ③  스스로 만족하면서 산다. (이백의 산중문답 -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희망의 문학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소박한 전원 생활을 제재로 노래한 작품으로 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가 드러나고, 작가의 욕심없는 소박한 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 우리 나라 전원시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민요조의 소박하고 친근한 가락에다 자연의 품인 전원으로 돌아가 흙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남(南)'이 주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시적 화자의 삶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원에서 모든 영화와 야심을 버린 삶을 버리고 안분 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려는 훈훈한 인정, 달관의 모습을 넉넉하게 보여 주고 있다. 또한 고시조에서 볼 수 있는 동양적인 은둔 사상이 배어 있으며,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잔잔한 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초월과 달관의 경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

 '왜 사냐건/ 웃지요.'라는 심경은 이백의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중에서, "문여하사서벽산 소이부답심자한"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나에게 물은즉 어찌하여 푸른 산에 사는가? 웃고 대답하지 않으나 마음이 스스로 한가하다.]과 상통한다. 삶의 허무의식에서 벗어나 자연과 합일되어 무위의 상태에 다다른 시인의 인생관과 삶에 대한 태도는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1

 김상용(金尙鎔)이 지은 시. 작자를 대표하는 시로, 1934년 2월호 문학 文學(통권 2호)에 우리 길을 가고 또 갈까〉·〈자살풍경 스켓치와 함께 발표되었고 그 뒤에 시집 망향 望鄕의 첫머리에 실렸다. 모두 3연 10행의 단형시로, 도시의 인위적인 생활과 허영을 버리고 전원으로 돌아가 평화롭고 소박하게 살아가겠다는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첫 연은 농촌으로 돌아가 집을 짓되 남쪽으로 창을 내고, 약간의 전답을 마련하여 손수 농사를 짓겠다는 내용이고, 2연은 누구인가 화려한 도시 생활로 되돌아오라고 꾀어도 결코 돌아가지 않고 새 노래를 들으면서 살겠다는 내용이다. 끝의 3연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왜 이러한 곳에서 사느냐고 묻는다면 대답 대신 웃겠다는 내용이다.
 김상용의 경우, 이러한 친자연적 태도는 그 중간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초기 시에서 보인
죽음과 허무의식에서 벗어나 관조적 시세계를 보이고 있다. 그의 이러한 전원회귀(田園回歸)의 친자연적 태도는 산문에도 빈번히 나타난다.
 특히, 수필집
무하선생방랑기 無何先生放浪記에서 서울의 동(動)과 정(靜)이여, 서울의 추(醜)와 악(惡)이여, 요강 같은 존재들이여! 그 존재를 받쳐놓은 지린내나는 소반이여! 지금 나는 너의 소굴을 벗어나 정처없는 길을 떠날 때, 코를 풀어 네 앞에 던지는 것이다.라고 한 작자의 태도는 망향에 수록한 시편 가운데 전원적 향토색을 띠는 시편들과 연관되고 있다.
 이러한 친자연적 태도는 강냉이밭으로 둘러싸인 고향에 대한 향수로 나타난다.
강냉이는 그의 향수와 긴밀한 관계로 강냉이를 통하여 고향을 환기하는 강렬한 연상작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연의
왜 사냐건 웃지요에서 웃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피하고 그저 웃어넘긴다는 것이 그 표면적인 의미라면, 그 함의(含意)는 쉽사리 대답될 성질도 아니지만, 현실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인생 태도라 할 수밖에 없다. 작자의 이러한 전원회귀의 인생 태도를 가지게 된 외적 요인으로 그 시대 우리 민족이 겪었던 수난과 한계상황이 지적되기도 한다.참고문헌 韓國現代詩의 理解(申庚林·鄭喜成, 眞文出版社, 1981), 月坡金尙鎔論(金東, 韓國現代詩人硏究, 民音社, 1977), 無爲自然과 삶의 시대적 자세(文德守, 韓國代表詩評說, 文學世界社, 1983).(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희망의 문학 심화 자료

희망의 문학 김상용(金尙鎔)

1902∼1951. 시인·영문학자. 본관은 경주(慶州). 호는 월파(月坡). 경기도 연천 출생. 아버지는 기환(基煥), 어머니는 나주정씨(羅州丁氏)이며, 시조시인 오남(午男)은 여동생이다. 1917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였다가, 보성고등보통학교로 전학하여 1921년에 졸업하였다.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1927년 릿쿄대학(立敎大學)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귀국 후 보성고등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이듬해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일제의 탄압으로 영문학 강의가 폐강되어, 1943년 교수직을 사임하였다.
광복 후 군정하에서 강원도지사로 임명되었으나 곧 사임하고 이화여자대학 교수로 복직하였다(1945).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1949년에 돌아왔다.
최초의 문단활동은 1926년 ≪동아일보≫에 시 〈일어나거라〉를 발표하면서 출발하였고, 그 뒤 〈이날도 앉아서 기다려 볼까〉·〈무상 無常〉·〈그러나 거문고 줄은 없고나〉 등을 계속 발표하였으나, 이때 발표한 창작시는 미숙한 것들이었다.
그의 시가 평단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35년 ≪시원 詩苑≫에 〈나〉·〈무제 無題〉·〈마음의 조각〉 등 몇 편의 가작을 발표하고 나서부터이다. 일반적으로 그의 작품세계는 자연을 가까이하려는 단면을 드러내며 그와 함께 대상을 따뜻한 마음씨로 바라보는 눈길이 느껴진다. 1939년 시집 ≪망향≫을 간행하였다.
이 시집에서는 일본의 탄압과 수탈에 대하여 소극적인 대응태세로 보이는 자연귀의의 정신경향이 나타난다. 대표시 〈남으로 창을 내겠소〉에서는 자연 속에 묻혀 살면서도 그 속에서 생을 관조하는 단면이 엿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노래 잃은 뼈꾹새〉·〈어미소〉·〈향수〉를 꼽을 수 있다.
광복 후 수필집 ≪무하선생방랑기 無何先生放浪記≫를 간행하여 과거의 관조적인 경향보다는 인생과 사회에 대한 풍자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을 보여주었다.
또한, 영문학자로서 포(Poe,E.A.)의 〈애너벨리〉(新生 27, 1931.1.), 키츠(Keats,J.)의 〈희랍고옹부〉(新生 31, 1931.5.), 램(Lamb,C.)의 〈낯익던 얼굴〉(新生 32, 1931.6.), 데이비스(Davies,W.H.)의 〈무제〉(新生 55, 1933.7.) 등을 번역하여 해외문학의 소개에도 이바지하였다.

≪참고문헌≫ 金尙鎔全集(金軟東 編, 새문社, 1983), 九人會硏究(金時泰, 제주대학논문집 7, 1976), 金尙鎔解說(李昇薰, 韓國現代詩文學大系 10, 知識産業社, 1984), 현대시인연구Ⅱ(김학동, 새문사, 1996), 韓國現代詩史 1(金容稷, 한국문연, 1996).(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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