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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자작시◀

by 미스커피 2012. 2. 18.

 

 

 

★쥐

 

힘이 불끈

고구마 한 개

양심 물말아 먹은

무례한 고놈

삶아 먹었다

어둠 속 더듬이 곤두세우고

 

기름 쪼옥 빠진

허연 고구마

농익은 자태 취하고

조진모초 고놈

삶아 먹었다

만수무강 기원하며

 

날이 새면 절뚝거릴 장단지가 가엽다

 

*조진모초->일정한 주소 없이 유랑하거나 이편에 붙었다 저편에 붙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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