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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시 어머니

by 미스커피 2012. 4. 19.

 

옥천에 가야 한다

어머니가 훔쳐 가신 봄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햇살이 따갑다고 느꼈을 때

빈자리는  흐물거렸다

목젖이 타들어 간다

손 끝에서 흔들리는 이름표는

시어머니 명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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