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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y방/독서논술

1. 합평회는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

by 미스커피 2012. 10. 18.

1. 합평회는 무엇을 하는 자리인가

 

가. 창작이란

① ‘낡은 나를 새로운 나’로 창조해 가는 행위
② ‘작품’이라는 사회적 재산을 창조하는 행위
- 그 결과를 동료끼리 모여 점검하는 것이 합평회.
- 문학적 인민재판의 자리가 아니다. 적을 대하듯이 동료를 대하는 것은 잘못

 

나. 합평회가 활성화되려면

①반드시 창작자의 입장을 견지할 것
- 같이 앓는 자의 눈으로 읽어야
- 따뜻하게 비평하고 감사하게 수용해야
- 우리의 오류를 비추는 거울은 동료의 눈일 터이니
- 토론의 목적을 분명히 할 것: 목적은 글을 잘 쓰자는 것
- “표현을 단호하게”가 아니라 “장단점 찾는 일을 단호하게!”

 

다. ‘열매 없는 흥분’은 금물
- 글을 잘 쓰게 하는 효과는 없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데에만 위력이 큰 언어는 자제하라
- 허장성세의 언어, 거창한 공격 언어의 남발은 ‘기’ 싸움을 낳는다.

 

 

2. 바람직한 진행 경로

 

가. 쉬운 작품도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해서 공유해야 좋은 의견이 나온다
- 전체 내용을 모르는 채, 지엽적인 결점을 문제 삼는 것은 잘못
- 최소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있었던 삶의 이야기(서사 혹은 서정)인지는 알아야 함
- 추상적인 세계를 다룬 작품도 마찬가지

 

나. 진정성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 진정성이 있으면 실패작에서도 공감이 생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 중요한 것은 실감인데, 실감을 못 얻는 이유가 작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여러 가지 곤란한 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각자의 상이한 경험으로 인해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아주 중요하고도 정치한 부분을 읽고도 전혀 느낌이 없다가 나중에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노신

* 유종호도 ‘주체적 독자’ 혹은 ‘능동적 독자’라는 개념을 사용한 바 있다.

 

다. 예술적 성취 여부
- 표현의 내적 질서-디테일 검증 및 알리바이 확인
- 작품의 미학적 완성도-전체를 굽어보았을 때 발견되는 장점이나 흠
- 작품이 얻어낸 상징체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라임오렌지 나무’ 같은 것
cf.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난장이’ 같은 것
→ 조세희의 소설을 읽고 1970년대를 ‘난장이의 시대’라고 표현한 논문이 있다

 

라. 사회적 의의를 타산한다
- 작가의 공인(公人)적 성격을 상기하면서
- 주인공의 문제는 그 자신의 문제이면서 시대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일 수 있는가?

 

마. 객관적 지평선을 향해 내던져 본다
- 반드시, 문학사적인 도전이 담겨 있는지 읽어줘야
- 예술의 적은 무사 안일주의
* 기성 작품 중 소재 비슷 혹은 수준 비슷한 작품이 있는지 찾아서 비교해본다

 

바. 작품 공유 형식
- 이 작품에서 독자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 따라서 어디에 발표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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