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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현대시의 이해와 시쓰기<15>극시(劇詩)에 대하여

by 미스커피 2013. 1. 18.

극시(劇詩=dramatic poetry))란? 어떤 종류를 의미하는가?
극시의 성격은 무엇인가? 극시의 본질은 어떤 것인가? 여러가지로 문제시 할 바가 많다. 그러나 극시란 개요는 극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시라고 하면 절약된 해석이리라.
원래 서양에서는 희곡(戱曲=drama)이라하여 극시를 운문(韻文)으로 여겼다.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부터 르네상스 이후까지 극시는 운율에 의한 문학형태로 취급되어왔다. 극히 행동적 예술이고, 언어 유희적 운문이다.
극시에 있어서 극시 자체가 지니고 있는 체질상, 서정시와 서사시를 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에 희곡을 쓰는 것은 시를 쓰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 전 무렵에 이르러서, 희극(喜劇)이 발생됨에 따라서 이를 산문으로 쓰여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 까지도 그대로 운문으로 남은 것이 있으니, 이가 곧 비극(悲劇)에 해당하는 장르이다.
영국의 시인 <드라이든>은 비극을 운문으로 쓰고 있었으나 희극은 산문으로 썼는데 그것이 점점 발전하면서 산문화 경향으로 바뀌어져 갔다.
19세기 말 이후로는 희곡은 당연히 산문으로 쓰여지고 있다. 희곡이 이처럼 극적상황의 운문에서 이탈하여 극시(劇詩)라는 별도의 장르를 제공하면서 희곡의 한 부류로 자리잡은 바, 별도로 극시라 칭하지만 사실은 서사시요, 서정시의 맥락을 유지하고는 있는 혼합물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정시나 서사시는 문자로 음운으로 표현을 할지라도 서사적으로 과거를 보여주고 서정시는 현재를 보여주기는 하나 그 이상의 본질을 표출하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극 즉 희곡은 감성 밖으로 드러내어 과거를 재현(再現)하여 현재의 시각에 닿게 해준다는데 각기 체질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극시의 사건은 서사적이고 객관적인데 거기 나오는 극적 인물들은 각기 자기 주관적 대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극시는 일찌기 <아리스토 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세가지의 철칙 즉 시간과 장소와 행위의 일치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것이 극시의 삼일치론(三一致論)이다. 이 학설은 태양의 일회 회전하는 24시간 내에, 가능하면 12시간 내에 시초부터 끝장면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주요 인물의 행동과 다른 온갖 행동을 일치시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학설은 푸랑스 고전주의 극작가들에 있어서는 철저히 지켜졌으나 <섹스피어>에 와서는 이도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시간적 삼일일치설은 급기야 낭만주의 시대에 와서는 철저히 묵살되고 말았다.
극시의 형태면에서 생각해 보자, 극시는 극의 발단부위가 있다. 다음에 중간부위, 종말부위, 이 세가지로 나눈다. 또는 극적 원인(原因), 전개(展開), 절정(絶頂), 대단원(大團元)의 막(幕) 등의 네 단계로 구분 짖는다.
이것은 한시(漢詩)(물론 일반 문장에서도 적용하지만)의 기(起), 승(承), 전(轉), 결(結)과 유사하다. 그리고 극에 있어서는 3막의 경우는 전(轉換)이 빠지고 나머지 원인, 전개, 절정, 네 단원의 네 부위를 일치화하여 완성한다.
때로는 이것이 더 발전하여 5막으로 구성될 경우도 있다.
극작가 유치진(柳致眞)은 극을 심리적 입장에서 풀이했는데 그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제1막의 동작의 소개는 심리적 준비(准備=起)라 하였고,
제2막의 동작의 점진(漸進)은 심리적 층승(層承=承)이라 하였고,
제3막의 동작의 전환은 심리적 반전(反轉=轉)이라 하였고,
제4막의 동작의 재조절은 심리적 강추(降墜=漸)라 하였고,
제5막의 종결은 심리적 대파열(大破裂=結)이라 하였다.

만일에 1막극에서라 할지라도 이 중에서 어느 한 가지는 선택 할 수 밖에 없다.
어찌튼 이 극시에 있어서 크게 분류하자면 희극, 비극, 희비극 세부류로 구분 할 수 있다.

1. 비극(悲劇)의 정의(定義)

우선 시극(詩劇) 또는 극시(劇詩) 이것에 대한 정의(定義)는 앞서 설명했으되 그 세 분류 즉 비극 희극 희비극의 각기 본질에 대하여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비극(悲劇)이란 트래지디(tragedy)라고 하는데 이의 정의는 산양(山羊)의 노래를 일컷는 뜻으로 그리스어에서 유래 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에서 그는 시극에 대하여 말하기를 양인극(羊人劇)에서 발전했다고 전하는데 이른바 비극은 디오니소스 제례식(祭禮式)에 올린 종교적 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 의식의 일종으로 올려진 시극, 기원전 5-6세기경에 유래했던 곧 비극은 디투람보스(dithurambos;디오니소스의 讚歌)의 지휘자로부터 시초되었다는 설이 있다.
초기에는 시극에 출연자는 1인극, 차츰 발전하기 시작하여 2인극으로 ,상대적 서사성의 표현, 상대적 서정성의 표현, 대화를 이어가는 형태에서 합창을 겸하는 찬가로 중복되는 형태의 연극, 주로 대화가 중심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 시극은 초기에는 디오니소스의 1인극에서 출발하여 아이스킬로스(Aischylos,B,C.525-456)에서는 배우가 두명으로 증가되었다.
그러다가 다시 소포클레스(Sophocles,B,C.495-406) 시기에는 3명으로 늘었고 이때 무대배경을 도입했다.
위의 두 사람을 합하여 에우리피데스(Euripides)라 하는 작가를 더하여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로 불리운다.
이후로 그리스의 고전 비극은 영국의 엘리자베드 시대의 비극, 코르네이유의 비극, 라시느의 비극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프랑스의 대표적 고전극으로 불리워 진다.

출처 : 포엠스퀘어 [문학광장]
글쓴이 : 雲岩/韓秉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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