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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자작시◀

순정

by 미스커피 2013. 6. 19.

 

*순정

 

20년전

 

 

"저는 노래부르는 설운도라고 합니다......"

 

커피속에 들려오는 젊은 청년의 목소리

황금찬시인을 보고 점심을 대접하려 했지만

갑작스런 스케줄로 돌아 가야겠기에 봉투를 건네 준다

계산을 하니 얼마의 돈이 남았다

 

 

강산이 두번 변한

낡고 삭아 누더기 되었을 시간

잊지 못해 가슴앓이하는

1세기를 무너뜨리는 기개에도 순정이 날고 있었다

버려도 그만인데

수정 품 듯

가슴 한 켠에 숨겨 놓고

생각 날 때 마다 하얀 봉투를 비벼 본다

검은머리가 망각하는 세월앞에

시각이 여삼추라

곧 만남은 다가오는데...

 

 

*황금찬시인의 '감사했던 그 청년'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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