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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자작시◀

봄의설레임

by 미스커피 2024. 5. 13.


봄이다
봄은 현장학습,
즉 소풍을 간다
지나는 길에 현장학습 가려고
길에 서 있는 버스를 보고
딸이 초등학교 3학년
현장학습 떠나던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할때
딸은 웃으며 잘 다녀 오겠다고 손을 흔든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기뻤던지
가슴에 희열을 느끼며
눈물에 목이 메였었다
그때 나는 암 수술하고 3년째였을 것이다
백혈구 수치가 기준치를 넘기지 못해
항암주사를 2차에서 포기하고
먹는것으로 대체하여 항암제를
2년동안 복용했었다
전이라는 불안과 초조함에
하루하루 버텨 가고 있을때
아이들의 성장은 간절한 바램이기에
현장학습 가는 딸아이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것 같다
지금도 현장학습 버스를 볼때면
그때 그 기분이  조금씩 살아 숨쉰다
아이들 학교 졸업만이 라도 봤으면 하던
바람은 딸아이가 시집을 가고
피아노 선생이 되었다
아들 또한 멋지게 군대도 다녀오고
사회인으로서 맡은일에 충실하다
어느덧 내 나이 2년전에 환갑을 맞이했고
전이라는 단어는 망각속에 털어버린지 오래다
행복의 잣대 기준치는 어딜까!
내가 지금 웃을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행복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2024년 봄을
또 한페이지 장식하면서
가슴으로 노래부르며
장구 배우러 한걸음 한걸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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