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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방/★낭송시★70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 4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낭송 - 세미 서수옥)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낭송 - 세미 서수옥)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찌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 3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낭송- 세미 서수옥)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낭송- 세미 서수옥)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 2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낭송- 세미 서수옥)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 낭송- 세미 서수옥)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 1 낙화 - 이형기 (낭송- 세미 서수옥) 낙화 이형기 (낭송- 세미 서수옥)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 2011.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