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방213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8 비망록 - 김경미 (낭송- 세미 서수옥) 비망록 비망록 김경미 (낭송- 세미 서수옥) 햇빛에 지친 해바라기가 가는 목을 담장에 기대고 잠시 쉴 즈음. 깨어보니 스물네 살이었다. 신(神)은, 꼭꼭 머리카락까지 졸이며 숨어있어도 끝내 찾아주려 노력하지 않는 거만한 술래여서 늘 재미가 덜했고 타인은 고스란히 이유 없는 눈물 같은 것이었으..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7 오산 인터체인지 - 조병화 (낭송- 세미 서수옥) 오산 인터체인지 오산 인터체인지 조병화 (낭송- 세미 서수옥)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燈)은, 덴막의 여인처럼 푸른 눈 긴 다리 안개 속에 초초히 떨어져 서 있고 허허들판 작별을 하면 말..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뽑은 애송시 6 의자 -이정록 (낭송- 세미 서수옥) 이정록의 의자 의자 이정록 (낭송- 세미 서수옥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2011. 4. 25. [스크랩] -시인100명이 추천하는… 애송시 100편 -시인100명이 추천하는… 애송시 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낙화 ·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 2011. 4. 2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