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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러미방/끄적끄적

외롭게 사는 법

by 미스커피 2012. 4. 9.

아차산에 가다

 

뒷 좌석이 널널한 버스 안

주인을 찾아

주인을 찾지 못한다 비어있는 앞자리에 털석 주저 앉는다

다시 전철을 타고 우린 달린다

옆사람에게 자리양보를 부탁해 자리 만들어 놓았더니 온데간데 없다

멀찌기 앉아 있는 그가 외롭게 사는법을 일찍 안다

공식이 없어도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터득하며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황혼이 외로움을 타고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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