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방/▶자작시◀46 무기력 * 무기력 * 누우면 눈은 쇠뭉치 쓴 고비 어우러져 흩어지는 수증기 몰아치는 신발 시냇물 골을 이루고 무심히 걷고 있는 나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로 갈건지 허공에 뿌리내리고 힘겨운 몸살 한판승 돌아선 발자취는 허탈의 가면 무도회! 2012. 2. 18. 선유도 * 선유도 * 긴장의 뱃고동 푸른 융단위 청정 마시고 설레는 마음 솜사탕 만든다 시골 아낙네 훈훈함 바람 가로질러 섬 주위 뿌리고 유배 온 선비 한양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망주봉 눈에 넣었다 사랑있어 행복있고 아름다워 황홀 울어대고 벗 있어 외롭지 않은 밤 길게 늘.. 2012. 2. 18. 건망증 * 건망증 * 바느질하다 내눈 이곳 저곳 둘러봐도 전화기라면 눌러서 소리 내지만 내 눈은 들을 수 없다 어디 두었을까! 생각나지 않는 짜내봐도 캄캄 실눈뜨고 몇 번 입에 쪽쪽 빨고 아휴~ 간신히 끼운다 끼웠다 그때 생각난다 어젯밤 외출할때 그냥 끼우고 나가다 어지러워 보니 .. 2012. 2. 18. 비 * 비 * 비 내리는 날 카푸치노를 마시자 입맞춤으로 간을 보고 흙내음으로 물씬 풍긴 그리움 풀어헤치는 간지럽히는 향기에 눈꼬리 올라 앉는다 비 오는 날 사랑을 마시자 진한 향수 눈물 한방울 간을 보고 탱탱한 젊음 가득 배어난 거품 가득 찬 테두리는 내려간다 2012. 2. 18.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