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방/▶자작시◀46 몸빼바지 바지가랭이 사이로 옥구슬 굴러 간다 숨이 멈출 듯 고쟁이는 할딱거리고 어둠 속에 묻히고 헹가래에 묻히고 잠시 고요해짐을 느낄 때 손바닥에 털썩 주저 앉는다 바보 아닌 바보는 2%천재 허리 살들이 파도를 치고 신발 밑창이 불을 지펴도 홍조를 띤 몸빼바지는 대한민국 아줌마 스타일... 2012. 11. 1. 아카시아 한 숫가락 너를 마신다 갈증은 여전한데 입속에서 나를 지배하려 든다 호리병에서 배고플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다면 회심의 미소를 잡고 싶다 해가 바뀌면 찾아 올 너 거부하는 몸짓에 눈쌀만 찌뿌린다 2012. 5. 23. 잘난 이도 못난 이도 가는 길은 같더라 잘난 이도 못난 이도 가는 길은 같더라 / 보미차정숙 바람이 분다 봄비 내리는 오후 한자락에 옷깃을 파고 드는 봄바람은 내 가슴에 곤두박질하고 세워진 깃을 향해 몸부림 친다 먼 길 두고 잠시 쉬려나 한숨소리는 천둥이 되어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 간다 사는게 다 그런거지 빈 몸뚱이.. 2012. 5. 11. 그의 이름은 남자(1) 붉은 와인을 두르고 수탁 된 짧은 머리 고깔 나빌레라 갓난아이 젖 동냥에 화분 옮기기 분주한 그의 이름은 남자 2012. 4. 9. 이전 1 2 3 4 5 6 7 8 ··· 12 다음